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불가리 입니다.
잠수를 탄 이후 많은 분들의 걱정 담긴 연락들을 접하면서
왠지 송구스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 사실 Web에서 잠수를 타기 시작한건
지난 해 중반부터가 아닐까 합니다.
공부를 위해 활동해오던 여러 사이트, 커뮤니티, 혹은 IRC등에서 조금씩 멀어지기 시작한거죠.
왠지 모르게 미투데이나 트위터 같은 SNS 서비스에서는 쉽게 발길을 끊기가 어려워
지금까지 계속 유지해 왔었나 봅니다.
어쩌면 사회로 부터 단절되기 싫은, 두려운 제 자신을 반증하는게 아닐까 하기도 하구요 -
공부를 위해 활동해오던 여러 사이트, 커뮤니티, 혹은 IRC등에서 조금씩 멀어지기 시작한거죠.
왠지 모르게 미투데이나 트위터 같은 SNS 서비스에서는 쉽게 발길을 끊기가 어려워
지금까지 계속 유지해 왔었나 봅니다.
어쩌면 사회로 부터 단절되기 싫은, 두려운 제 자신을 반증하는게 아닐까 하기도 하구요 -
일단 거두절미하고 저는 잘 지냅니다.
제 본업(?)인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구요
주변에 친분이 있는 아실만한 분들은 제가 무슨 공부를 하는지는 아실겁니다. (고시의 종류입니다)
금년 초까지 토익 때문에 미적거리다 커트라인을 넘기고
그럭저럭 금년 중반까지 스터디와 학원을 병행하며 도서관에서 공부를 해왔지만
제대로 다시 맘을 잡은지는 한달이 채 안된듯 합니다.
고시의 특성상 단기간 -2~3년이란 기간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지요- 에 최대한의 효율을 내어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고 동시에 초기에 가졌던 공부에 대한 동기, 성취욕, 결과에 대한 확신등
초심을 잃지 말았어야 했는데,
저는 꽤 오래전부터 웹에서 여러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에 중독된 터라
제가 가진 능력의 효율을 100% 공부에 투자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고
그런 초심이 조금씩 흐려갔던게 사실이었습니다.
(아마 제가 작년 중순 부터 준비했다고 하면 다들 놀라실지도 모르겠네요.
거의 노는 것 처럼 보였을테니까요. 또 그게 부분적으로 사실이기도 합니다;;)
anyway 때문에 웹의 활동을 강제적으로 줄여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던 것이죠.
그 동안은 제 자신의 대해 과신을 했던 점이 컸습니다. 부끄러운 일이기도 하구요
"난 언제든 맘을 먹으면 난 할 수 있어!" 라는
안일함이 스스로를 합리화 해왔다고 생각되니 반성이 되더군요.
물론 이런 반성은 누군가의 조언으로 인해 더욱 자극이 되었으며
그래서 일순간 아무런 예고없이 모든 웹 활동을 중단하기에 이르렀던 것입니다.
본문의 앞에서도 말했지만 이런 갑작스러운 제 결정으로 인해
혹여 제 걱정을 해주신 분들에겐 진심으로 송구스러우며 동시에 감사한 마음을 가집니다.
저에게 그만큼 관심을 주셨던 것이니까요.
작은 관심이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 저에게 있어 가장 감사한 일이지요.
아무튼 이 글은 그런 송구스런 마음과 감사한 마음으로 인해 적게 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
요즘 공부라는 것을 오랜만에 제대로 해보니
공부 자체가 힘든것이 아니라 '외로움'을 느끼는 것이 가장 힘듬을 알았습니다.
그 동안은 온/오프에 상관없이 어떤 특정 사회내에서
여러 사람들과 정보적 혹은 친목적 인터렉션을 가짐으로써 제 존재성을 확립해 나갔었는데
이러한 관계들을 정리하고 홀로 뭔가에 매진한다는 것이 이렇게도 외로운 일이 될줄은 몰랐었던 거지요.
여러 온라인 활동을 접음으로써
제 스스로가 한없이 나약한, 사회적 존재인 일개 인간이라는 점도 새삼 느끼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
학/도/집 (학원 도서관 집) 이 반복되는 무료한 일상속에서
꿈만을 목표로 정진하는 것은 인내심이나 지구력이라는 차원을 떠나
그 개인이 속해 있었던 모든 사회적 위치에서 물러나
서서히 도퇴된다는 부정적인 생각들이 자리잡게 되더군요
이런 나약한 나를 지탱할 수 있는건 꿈은 이루어진다는 강력한 자기 믿음과
그런 스스로의 믿음을 유지시켜 주는 주변의 관심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고독과 투쟁하며 안돌아가는 머리를 굴리며 지낼테지만
아주 가끔은 외부와 소통하는 용도 -글을 남기는- 로 트위터와 블로그는 이용할 생각입니다.
저를 아시는 (혹은 알지는 못하지만) 응원과 관심을 주시는 모든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 말씀 드리며
지금의 힘들고 외로운 시기를 웃으면서 회고하는 그날이 올때까지 저는 분발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담 :
그래도 주말엔 대부분 푹 쉬는 편이니 혹여 배불리워 주실 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연락 환영입니다 ;;
(핸폰 앞자리 010으로 바꼈습니다. 뒷 8자리는 같음!)
2009년 7월 23일...





